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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

36개월 아이와의 소통: 언어 발달과 감정 표현 방법

by 태리아빠 2024. 12. 6.

36개월 정도 되면 아이가 말이 부쩍 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려는

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 태리도 요즘 부쩍 말을 잘하기 시작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빠, 오늘 어린이집 가면 지호랑 놀 거야!”라고 말할 땐 정말 기특한 마음이 들어요.

그런데 때로는 태리가 “친구가 내 거 안 줬어!”라며 울먹일 때처럼, 아이의 기분을 이해하기 어려운 순간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여러 정보를 찾아보며 아이와 어떻게 소통하며, 언어 발달과 감정 표현 능력을 키워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을 부모로서 하게 되더군요. 아래는 저도 태리를 위해서 알아보며 정리해 놓은 내용들입니다.


1. 36개월 아이의 언어 발달 특징

 

이 시기의 아이들은 말이 눈에 띄게 늘면서 소통 능력이 폭발적으로 발달합니다. 몇 가지 대표적인 특징을 살펴볼게요.

 

  • 어휘력 급증

태리는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단어를 배우고 써요. 며칠 전에는 “아빠, 고추는 너무 매워! 아빠 먹을 수 있어?”라며 음식을 평가(?)하더라고요.

36개월 아이들은 300~1,000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 문장 구사력 향상

요즘 태리는 단순한 말보다는 문장을 길게 만들어 말해요.

 “사과 먹었어” → “엄마가 준 사과 먹었어.”
문장이 길어지면서 사고와 표현력이 함께 발전하고 있어요.

  • 이야기 이해와 표현

태리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말로 풀어낼 때마다 깜짝 놀라요.

“지호가 모래놀이하다가 바구니를 엎었어!”라며 이야기를 나름의 흐름대로 풀어내더라고요.

이처럼 36개월에는 이야기 구조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발달합니다.


2. 언어 발달을 돕는 대화법

 

부모와의 대화는 아이의 언어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태리와 대화를 나누며 효과적이라고 느낀 방법들을 공유할게요.

 

  • 열린 질문으로 대화 시작하기

태리에게 “오늘 유치원에서 뭐 했어?”라고 물으면 종종 “몰라”로 끝나곤 했어요. 그래서 질문 방식을 바꿨죠.

“오늘 유치원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건 뭐야?”
그러자 태리가 “흔들다리에서 예린이가 무서워했어!”라며 구체적으로 대답하기 시작했어요.

열린 질문은 아이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대화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고 하니 
항상 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보다는 열려있는 질문이 좋아요.

  • 아이의 말을 반복하고 확장하기

태리가 “엄청 큰 강아지가 뛰어가고 있다!”라고 말하면 저는 이렇게 받아요.

“맞아, 강아지가 공원에서 정말 빨리 뛰었지! 어디로 뛰어갔을까?”
이런 식으로 반복과 확장을 사용하면 태리가 더 길고 구체적인 대답을 이어가요.

  •  비언어적 표현 활용하기

태리가 “무서워”라고 하면, 저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무서웠어? 뭐가 무서웠는데?”라고 물어봐요.

그러면 태리가 “도깨비 아저씨가 우리 쫓아오는 거 아닐까?”라며 더 자세히 말해줘요.

아빠가 먼저 표정과 몸짓을 사용하면 아이도 제스쳐를 자연스럽게 따라 하고 대화가 훨씬 풍부해져요. 

 

 


 

3. 감정 표현을 가르치는 방법

 

요즘 태리는 기분에 따라 표정과 행동이 확실히 달라져요. “아빠, 나 화났어!”라고 말하는데,

이걸 그냥 지나치기보다는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 감정 단어 가르치기

하루는 태리가 장난감을 친구에게 뺏기고 “나연이 나빠!”라고 말했어요. 저는 이렇게 대답했죠.

“그랬구나. 친구가 가져가서 속상했지? 속상한 기분을 ‘속상해’라고 말할 수 있어.”
그 뒤로 태리가 “속상해”라는 말을 자주 쓰기 시작했어요.

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할 단어를 알려주면 스스로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공감하며 대화하기

하루는 태리가 “친구가 나한테 소리 질렀어...”라며 울먹였어요.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그래서 태리가 많이 속상했구나. 아빠라도 그랬을 것 같아. 그럴 땐 뭐라고 말하면 좋을까?”

공감하면서도 해결책을 함께 고민하면 아이가 더 안정감을 느끼고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요.

  • 역할놀이로 감정 연습하기

태리와 “화난 토끼” 놀이를 한 적이 있어요.

제가 토끼가 돼서 “누가 내 당근 먹었어! 화가 나!”라고 하니

태리가 “화났으면 ‘내 당근 돌려줘!’라고 말해야지!”라고 알려주더라고요.

이런 놀이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돼요.

 

대형 풍선에게 밥 먹여보며 역활극

 


4. 실생활에서 소통하는 방법

  • 식사 시간 활용하기

저녁 식사 시간에 저는 태리에게 묻곤 해요.

“오늘 어린이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일은 뭐였어?”
그러면 태리가 신나게 하루를 이야기해요. 식사 시간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줄 좋은 기회예요.

  • 놀이 속에서 대화하기

블록 놀이를 할 때 “태리야, 여기 빨간 블록을 올리면 더 높아질까?”라고 물으면 태리가 “아니야, 파란 거 먼저 해야 돼!”라며 자신의 생각을 말해요. 놀이 시간은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에 가장 편안한 시간이에요.

  • 감정 표현 도와주기

태리가 넘어져서 울 때, 저는 이렇게 말했어요.

“많이 아팠지? 지금은 좀 괜찮아졌어? 태리는 용감하게 일어났네? 정말 대단한데!”
이렇게 말하면 태리가 웃으며 “아빠, 나 넘어져서 아프니까 집에가서 밴드 붙여줘!”라고 대답해요.

작은 순간에도 감정을 표현하게 도와주는 게 중요해요.

동화책 읽어주는 태리

 


 

36개월은 언어와 감정 표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는 시기입니다.

부모로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말과 감정에 귀 기울이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에요.

저도 태리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매일 경험하고 있어요.

여러분의 아이는 요즘 어떤 말을 하고 있나요? 
매일 다시 돌아오지 않을 지금 이 시간을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